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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일상

백화점, 오랜만에 오프라인 쇼핑

by 석세상 2022.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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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백화점에서 거의 오프라인 쇼핑을 하지 않았다. 예전에 결혼하기 전에는 그래도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는 백화점에 가서 옷을 구매했다. 백화점이 가깝기도 했고, 물론 결혼해서 살고 있는 곳도 걸어서 백화점까지 5~10분 정도 거리지만 결혼 전에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에 왠지 부담스러워졌다. 시간도 그렇게 비용도 그렇고 말이다. 내가 옷을 많이 사는 성격도 아니고 한번 사면 오랫동안 입어서 옷이 점점 쌓이는 스타일이다.

 

결혼 전에는 여기저기 많이 돌아가니기도 해서 회사에 다닐 때 입을 정장 외 다른 옷들도 어느 정도 필요했지만 결혼 후에는 회사 말고 굳이 다른데 돌아다닐 일이 잘 없어서 주말이나 퇴근 후 입을 옷은 그냥 저렴한 옷으로 사서 입었다. 하지만 예전 습관이 더 좋은 게 결국 좋은 옷을 사게 되면 오래 입어도 퀄리티가 좋기 때문에 후줄근해지지 않고, 그러다 보면 점점 좋은 옷들이 쌓여 좋은 옷들만 가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저렴한 옷을 구매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결국은 금방 망가져서 버리게 되고, 안 입게 되는 옷들만 쌓이게 된다.

 

아무튼 그래서 오랜만에 어머니랑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했다. 진짜 오랜만에 백화점에 옷을 구매하러 가서 예전에 전혀 어색하지 않던 매장이 약간 어색하게 느껴졌다. 남성복 매장에 가서 처음 들어간 곳에서 맘에 들어 그냥 그 매장에서 다 구매했다. 내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쇼핑을 오래 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 성격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늘 생각해보면 에스컬레이터를 올라와 처음 들어간 매장이 가장 맘에 들었었다. 내 옷을 구매한 후 어머니도 옷을 구매하기 위해서 여성복 매장으로 내려갔는데 어머니는 원래 생각해 둔 브랜드가 있었는데 그냥 지나가다가 다른 매장을 들어가서 입어보다가 여러 벌을 구매하고 나왔다.

 

어머니도 처음 들어간 매장에서 전부 구매하고 나와서 쇼핑이 매우 빨리 끝났다. 아마 내가 쇼핑을 짧게 끝내는 건 어머니 성격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오랜만에 나온 백화점 나들이는 맘에 들었다. 입어보도 살 수 있는 게 확실히 맘에 드는 옷을 고르는 데에는 훨씬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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